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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음악/하루하루 기록하는 독서7

<위건부두로 가는 길> - (3) 5장. 실업수당으로 사는 사람들 시작부터 현실을 꼬집는다. 실업자 수가 200만이라는 수치 인용을 보면, 200만 명이 실직했고 나머지는 멀쩡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그러나 실직자는 주로 가장이고, 피부양인의 수까지 합하면 최소한 200만의 세 배로 늘어난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하듯, 돈은 벌지만 형편상 실업자라고 해도 되는 이들도 있다. 벌어오는 돈으로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이후 조지 오웰이 실업 수당을 계산하는 것을 따라가보니, 가족이 있는 사람은 최종적으로 30실링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앞 페이지에 달린 원주에 '최근 방직 공장에 대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4만 명 이상의 '상근' 근로자의 주당 수입이 30실링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는데, 실업 수당 만큼의 돈을 받고 일.. 2020. 4. 19.
<위건부두로 가는 길> - (2) 4장.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주택문제 인구 밀집 지역의 주택문제는 어디를 가든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책 속에서 나오는 광부들이 사는 집은 지어질 때부터 뒷문 없이 지어졌다거나, 땅이 기울어져(땅 밑의 석탄을 캐고 있으니) 창문이 안 열리고 문틀을 정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랑는 그래도 땅이 기울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 모른다. 내가 모르는 지역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을지. - 등 맞댄 집(back-to-back) : 하나의 벽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 트인 집, 뒤로 트인 집이 따로 있다. - 뒤가 장님인 집(blind back) : 일반적인 주택 구조에 뒷문이 없다. 집주인이 나쁘고, 벌레가 우글거리고, 바닥이 썩고 벽에 금이 가도 그냥 그 집에 살아야 한다. 주변에 대체할 만한 다.. 2020. 4. 18.
<위건부두로 가는 길> - (1) The Road to Wigan Pier George Orwell 르포르타주 기법. 처음 듣는 방식으로 쓰인 책이다. 사전에 따르면 보고기사 또는 기록문학이라고도 불리며, '로포'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사회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가 아니라 실제 사건 현장의 소리와 인물을 엮은 형식이라고 한다. 그러니 소설보다는 수필에 가깝다는 말이겠지. 프랑스어로 탐방, 보도, 보고를 의미한다고 하는 만큼 '허구'보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부분이 더 많을 것 같다. 조지 오웰이 작가의 본명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대표작 '동물농장'을 읽으며 맨 앞 작가소개를 보고 알았다.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는 식민지 인도에서 태어난 상류 중산층이었다. 다만 그 계층 중에서는 낮은 위치였던.. 2020. 4. 17.